냉면(冷面)

 





몸을 감싸고 있는 눅눅하고 후덥지근한 공기가 숨을 턱턱 막히게 한다. 베개 옆쪽을 더듬거리며 선풍기 리모컨을 찾는다. 그러나 느껴지는 것은 눅눅한 이불의 표면뿐. 아씨. 리모컨이 없다. 짜증스레 웅얼거리며 눈을 뜨고선 잠시 천장만 꿈뻑-꿈뻑 보았다. 이상한 느낌. …이건 우리집 냄새가 아닌데?!?! 이상하게 후각이 참으로 많이 예민한 나는 바로 알수있었다. 우리집에선 은은한 피죤냄새와 더불어 은근히 꼬린내가 나는 반면에, 이 알수없는 곳에선 풀 냄새가 난다. 찬찬히 몸을 일으켜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둠에 익숙해진 눈에 제일 먼저 보인 것은





by 구씨 | 2009/07/28 18:14 | 트랙백 | 덧글(0)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